‘희망 고문’ 이강인의 결장은 언제까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8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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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출처|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 사진출처|발렌시아 CF 공식 홈페이지
이강인(18·발렌시아)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벌써 5경기째 벤치 신세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강인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경기는 득점 없이 비겼고, 발렌시아는 6승14무4패(승점 32)로 8위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달까지는 희망에 부풀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에브로와 32강전에서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유럽 빅 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최연소일 뿐 아니라 발렌시아에서도 최연소 리그 데뷔전이었다.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자 기대감은 더욱 커졌고, 지난달에는 공식적으로 1군에 등록도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군에 오른 이후 오히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입지가 줄어든 탓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도 이강인 카드를 외면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강인의 결장에 대해 “우리 팀은 17세의 선수가 연달아 경기에 나설만한 수준은 아니다. 만약 그가 뛸 자격이 있다면 언제든지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강인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다는 뉘앙스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최근 스페인 현지를 찾았지만 헛걸음 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이 구단에 임대를 요청했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현 추세라면 그의 결장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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