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가라” “철수 땐 남침”…광화문서 마주한 친미·반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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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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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으로 통일 눈앞…종전선언 뒤 평화협정 체결해야”
“종전선언·미군 철수하면 남침 이뤄질것…한미동맹 강화를”

한미동맹연구청년회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미동맹 강화 요구 집회’에서 인공기에 날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9.2.17/뉴스1 © 뉴스1
한미동맹연구청년회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미동맹 강화 요구 집회’에서 인공기에 날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9.2.17/뉴스1 © 뉴스1
제2차 북미정상회담(베트남 하노이) 개최를 열흘 앞둔 17일 서울 도심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반미단체와 계속 주둔을 요구하는 친미단체의 집회가 광화문광장을 사이에 두고 잇따라 열렸다.

반미단체 서울지역반미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종로구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미군 철수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집회를 열고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결을 미국에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하노이에서 열릴 2차 조미협상을 통해 통일은 눈앞에 와 있다”며 “27일과 28일 종전선언을 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종전선언은 무조건 있어야 하고 이어서 바로 평화협정 체결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모든 나라와 민족은 그 자신들의 힘으로 자주적 국가를 이루고 자주적으로 살게 놔 둬야 한다”며 “우리는 미군을 먼저 이 땅에서 몰아내고 자주 통일을 이뤄야 한다. 미국은 자국으로 모든 군대와 인력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키는 인류의 자주화에 동참하고 한반도에서 즉각 꺼져라” “전쟁의 화근 주한미군 영원히 철거하라” “미국은 미적거리지 말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에는 10여명이 참여했다.

친미단체 곧이어 자신들을 ‘우파청년단체’로 소개한 한미동맹연구청년회는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미동맹 강화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단체 회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대학생 김모씨(23·여)는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평화라는 명목으로 종전선언을 이끌고 있다”며 “종전선언이 되면 우리나라를 지켜 주는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밖에 없으며, 그 순간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미국과 동등한 동맹 강화와 관계 지속뿐이며 미국과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에 날계란을 던지고 칼로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적화통일 반대한다” “한미군사훈련 재개하라” “주한미군 주둔을 찬성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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