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한국당은 수구 회귀…좌파는 어불성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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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향수 잊지 못해 회귀하려는 움직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훼’ 논란과 관련해 “그런 수구 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그곳에 걸려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작금의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탄핵을 통해 처절한 반성과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다시 과거 군사독재의 향수를 잊지 못해 회귀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주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이번 한국당의 5·18 망언 사태는 비록 지도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당의 실체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님은 문민정부 당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부가 문민정부라고 규정하고 특별법을 만들어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세력을 단죄했다”라며 “1983년 아버님이 상도동에 전두환의 신군부에 의해 3년째 연금당해 계실 때 5월18일을 기해 2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통해 5·18을 기념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일부라고 하지만 결국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정권들의 후예들, 그리고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극우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당의 미래는 결코 희망적일 수 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일자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박했다.

김 이사는 “한국당의 5·18 망동에 아버님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좌파 측에서는 과거 3당 합당을 비판한다”라며 “87년 당시 민주세력의 분열로 더 이상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한 아버님이 정치생명을 걸고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때려잡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불성설인 것이 DJ는 DJP에 의해 집권했고 노(노무현 전 대통령)는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통해 집권했는데 3당 통합을 야합이라고 비판한다면 자신들의 집권 과정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남의 눈의 티는 탓해도 자신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는 그런 근시안들이 권력을 가지고 쥐락펴락하니 나라가 편안할 날이 하루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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