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폭동”·“전두환 영웅” 발언에…광주 ‘부글부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9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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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지만원씨 망언 규탄
“5·18 역사왜곡위 소집”

지만원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는 ‘5.18 북한군 개입 여부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뉴스1
지만원씨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는 ‘5.18 북한군 개입 여부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뉴스1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단체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뉴스1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단체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19.2.8/뉴스1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공청회에서 “5·18은 폭동”, “전두환은 영웅” 등의 발언을 쏟아내자 광주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8일 국회에서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했고, 김순례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극우논객 지만원씨는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주장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

이에 대해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하하고 진상규명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발언들에 대해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 상임이사는 “지만원씨는 5·18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려 민사재판에서 배상 판결을 받았고 현재 형사재판도 진행 중인 사람”이라면서 “지씨를 초청해 국회에서 공청회를 연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고도 말했다.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은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빌려준 것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국회에서 버젓이 역사를 왜곡하고 국가를 모독하는 발언들이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지역 각계도 자유한국당의 5·18 공청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역사왜곡을 일삼는 지만원은 또다시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섬겨야 할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도 ‘5·18폭동이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망언으로 오월 영령과 민주시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150만 광주시민은 지만원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국민을 우롱한 망언자들은 당장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전날 논평을 내고 “지씨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려 했던 시도가 실패하자 노골적으로 5·18을 왜곡해서 진상조사를 방해하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시도가 정녕 나경원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의 뜻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광주시민과 5월단체는 분노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5·18 왜곡과 진상규명 방해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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