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모두 스웨덴 신뢰… 미국인 北억류 때마다 중재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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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협상]첫 실무회담 장소, 왜 스웨덴인가

북한이 유럽에서 가장 신뢰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북-미 대화 국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평양에 주북한 대사관을 운영하면서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신하기도 하는 만큼 양측 소통창구 역할을 해온 것. 북-미 간 1.5트랙(반관반민) 대화의 단골 장소 중 한 곳도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이 석방되고 송환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3월 스웨덴 스톡홀름을 찾아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해당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식물인간 상태로 고국으로 송환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석방에도 스웨덴이 힘을 보탰다. 스웨덴은 미국 대신 북한 당국을 접촉하며 웜비어 석방에 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웜비어는 스웨덴의 도움 덕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웨덴은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에 가장 적극적인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올로프 스코그 주유엔 스웨덴대사는 “(대북 제재가) 일반 주민을 다치게 하는 것까지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지원 재개를 호소한 바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스웨덴 신뢰#미국인 북한 억류 때마다 중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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