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아마존 베조스 이혼…“위자료 74조 원 육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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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0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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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메켄지(왼쪽부터).뉴스1 ⓒ News1
제프 베조스, 메켄지(왼쪽부터).뉴스1 ⓒ News1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55)가 부인 멕켄지(49)와 결혼 25만에 이혼을 선언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의 재산 분할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 ‘CNBC’는 베조스와 멕켄지의 주거지인 워싱턴 주가 결혼 중 형성한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공동재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며 이혼 합의금이 무려 660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펌 맥킨리 소속 변호사 데이비드 스탁스는 “베조스가 아마존에서 벌어들인 재산이 모두 공동재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결혼 전 합의서’나 ‘결혼 후 합의서’가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재산을 처리할 수 있지만 두 사람이 관련 계약서를 작성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재산 분할 문제가 이미 사적으로 정리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베조스와 멕켄지가 장기간 별거 관계에 있었던 데다,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혼을 결정했기 때문.

샌프란시스코 변호사 리아트 새들러는 로이터통신에 “부부는 결혼으로 형성한 자원의 가치를 추락시키지 않을 의미가 있다”라며 “멕켄지가 아마존의 지분을 받더라도 운영권은 베조스에게 넘기는 등의 방식을 취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조스는 결혼 이듬해인 1994년 아마존을 설립했다. 그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3월 발표한 ‘2018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게이츠(전년도 1위·900억 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앞서 9일 베조스는 멕켄지와 공동명의로 된 트위터 계정에 “긴 사랑의 여정과 별거 시도 끝에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헤어질 것을 알았더라도 우리는 결혼했을 것이다. 결혼 생활에 후회는 없다”며 이혼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를 찾아낸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느꼈고 결혼한 매해 깊이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부모, 친구, 파트너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결혼해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뒀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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