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명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9시 05분


코멘트
이재명 지사. 사진=동아일보 DB
이재명 지사. 사진=동아일보 DB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 의무에만 충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전히 복귀를 노리는 친일 분단 적폐세력에 맞서 촛불혁명을 완수할 정당은 민주당이다"며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일치단결하여,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민주당, 촛불소명을 수행할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지청장 조종태)은 지방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완성(13일)을 이틀 앞둔 11일 이 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검찰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의혹 관련 혐의는 불기소 결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 4∼8월 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보건소장 등에게 친형의 강제 입원을 지시하고,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강제 입원 시도 사실을 부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당황스럽지는 않다"라며 "기소된 사건의 진실 규명은 법정에 맡기고 이제 오로지 도정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나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이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자진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지사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은 이 지사 페이스북 글 전문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정당에 있어 분열을 막고 단결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당의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당원의 책임입니다.

저의 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됩니다.

저는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여전히 복귀를 노리는 친일 분단 적폐세력에 맞서 촛불혁명을 완수할 정당은 민주당입니다.

소모적 논란을 끝내고 일치단결하여, 국민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민주당, 촛불소명을 수행할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