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액셀 밟는 현대차 “7兆 투자, 年50만대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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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소연료전지 제2공장 첫삽… 수소차 비전 발표 “5만명 고용”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에 7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연간 3000대 수준인 수소차 생산 능력도 2030년에는 연 50만 대로 늘린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와 전기차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차가 ‘수소차의 선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11일 현대차그룹은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차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현대차그룹, 정부, 지자체 인사 120여 명이 참석했다. 1만6600m² 규모의 제2공장 신축에는 2860억 원이 투입됐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분야의 연구개발(R&D), 설비 확대를 위해 협력사들과 손잡고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창출되는 직접 고용 인원은 5만1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다른 글로벌 수소차 업체에는 물론이고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발전 분야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新)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200만 대 넘는 수소차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467만5000대·기아차 제외)의 약 절반 규모다.

충주=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수소차 액셀 밟는 현대차#7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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