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객석과 무대가 하나 되는 축제로…댄스컬 ‘렛츠 댄스 크레이지’
더보기

객석과 무대가 하나 되는 축제로…댄스컬 ‘렛츠 댄스 크레이지’

조윤경 기자입력 2018-12-06 16:20수정 2018-12-06 20:3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만국공통어’죠. 객석과 무대가 매일매일 하나 되는 축제로 승부하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눈빛극장에서 2일 리허설 중 만난 ‘렛츠 댄스 크레이지’ 출연 배우 유제, 이용석 씨가 진지하게 말했다. 무대 위에서 한껏 고조된 표정과 몸짓으로 연기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두 사람은 댄스와 뮤지컬을 접목한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의 첫 시즌부터 합류해 10년 넘게 팀을 이끌고 있다.

힙합 브레이크댄스 현대무용 디스코 탱코 케이팝 댄스 등으로 구성된 이 공연은 2004년 초연 당시 전에 없던 퍼포먼스 형식으로 화제가 됐다. 이후 12년간 정규 공연만 5000회 이상 하며 국내 대표 상설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해외 62개 도시에서도 공연했고,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적인 행사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2016년 첫 시즌이 막을 내렸고, 올해 11월부터 시즌2로 공연 중이다.

‘렛츠…’ 역시 특별한 서사 없이 장면과 음악, 퍼포먼스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연인들의 사랑, 생명의 탄생과 축하, 관능과 질투, 꿈과 노력 등 살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만 설정했다. 공연은 우리 인생에 음악과 춤이 늘 녹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관객은 자연스레 배우의 표정, 몸짓, 연기 그리고 음악과 조명과 같은 무대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최광일 두비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케이팝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듯이 공연도 한국적 정서로 승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부 외국 곡을 썼던 첫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가수 공일오비(015B) 멤버 김우관 씨가 리더인 음악 그룹 카일리가 곡을 만들었다.

사실 ‘사춤’은 대형 뮤지컬 ‘댄서 에디슨’이 전신으로, 국내 관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정한 작품이었다. 전례 없던 댄스컬의 형태로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해가 지날수록 외국인 단체 관광객용 공연으로 변질하고 있다는 자성이 나와 2016년 해산했다. 그러다 올해 초 새 대본과 연출, 배우들로 재정비했다.

최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앤드에서 인정받은 플롯만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여기는 어떤 ‘관극법’이 존재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통 뮤지컬의 화법으로 잘 짜여진 공연이 있는 반면, ‘태양의 서커스’처럼 장면의 표현이 중요한 장르도 많이 실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렛츠…’는 출연 배우들이 직접 안무를 만들고 수정한다. 유제와 이용석 씨는 “공부할 때 암기보다 이해가 중요하듯 멤버들과 생각을 교류하다 보면 점점 더 좋은 안무가 나온다”며 “춤도 연기처럼 감정이 있다. 관객들도 ‘미칠 준비’를 하고 와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까지(내년 2월 14일부터 상설 공연) 전석 5만 원.

조윤경 기자yunique@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