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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과 교수 “백석역 온수관 파열은 결과…근본 원인은 지반 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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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과 교수 “백석역 온수관 파열은 결과…근본 원인은 지반 침하”

박태근 기자 입력 2018-12-06 09:10수정 2018-12-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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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에 대해 한 토목 전문가는 취약한 지반에 부적절한 토목공법이 적용돼 지반침하가 벌어진 게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6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온수관로가 수 백km가 되는데 왜 거기만 터지겠느냐"며 "거기는 이유가 있는 거다. 물론 (배관 관리를)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기는 흙층이 두꺼운 지역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침하라는 것은 사실 흙이 두꺼운 데(암반이 없는 곳)서만 난다"며 "백석동 주변이 이전에도 문제가 됐었다고 하는데, 그 지역은 흙이 한 10~15m 이상이고 지하수위가 지표면에 가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또 가서 보니까 그 주변에 백석역도 있고 바로 교회도 있고 새로운 건물들이 많았다. 온수관로가 십 수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데 그 이후에 개발이 많이 돼 있더라"며 "일반인들이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것들이 전부다 지하수를 뽑아내고 있다. 그걸 배수공법이라고 한다. 방수공법은 물이 안 빠지게 하는 거고 배수는 물을 뽑아내는 공법인데 배수공법이 싸다. 그 대신 배수가 되면 그 주변에 지하수가 내려가 버리고 지하수가 내려가면 흙이 주저앉는다. 그걸 침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강북 같은 데는 왜 싱크홀이 많이 없느냐면 강북은 돌이 많다. (반면) 여기(백석역)는 흙이 깊다. 그러니까 꼭 송파의 잠실, 잠실 롯데월드 거기하고 똑같은 지질이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그런 지역에서는 건축 인허가할 때 (배수공법이 아닌)방수공법으로 인허가 해줘야 한다. 그런데 업자들이야 비용을 줄여야 하니까, 배수공법이 더 싸다. 싸지만 영원히 물을 뽑아내야 한다. 그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흙 속에 묻혀있던 온수관로가 흙과 같이 꺼지면서 그 이음매가 벌어졌다고 저는 생각한다. 온수관로가 터져서 물이 나오는 것은 ‘결과’이지 ‘원인’은 침하라고 저는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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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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