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비판 영화 ‘출국’에 몰리는 보수진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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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송환 무산 실화 바탕… 야권 “김정은보다 이들이 서울 와야”

박근혜 정부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았다는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논란에 휘말린 영화 ‘출국’(사진)의 상영관을 찾는 보수 진영 정치인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개봉한 ‘출국’은 독일 유학 중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가족과 함께 입북했다가 혼자 탈출한 경제학자 오길남 박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오 씨가 ‘통영의 딸’로 알려진 부인 신숙자 씨와 두 딸 규원, 혜원 씨를 구출하려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북한 인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보수 야당 의원들은 ‘출국’을 단체 관람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출국’의 상영관과 상영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현 정부에 신 씨 모녀의 생사를 확인하고 송환을 요구할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치욕스러운 불행”이라며 “김정은이 서울에 오려면 그 전에 먼저 신 씨 모녀가 서울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제가 만약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오 씨의 두 딸 혜원, 규원 문제를 꼭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강효상 김진태 정갑윤 정종섭 의원 등도 관람 릴레이를 이어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북 인권 비판 영화 출국#보수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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