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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택 앞엔 ‘우파 시위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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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택 앞엔 ‘우파 시위대’ 시끌

최우열기자 입력 2018-11-15 03:00수정 2018-11-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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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조사위원 특정인 추천 요구
한국당 “주민 불편에도 경찰 방관”
14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서울 강서구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김 원내대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이 민주노총에 점거당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자택도 ‘태극기 부대’에 포위당했다.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가 모두 자신들의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표적 시위’ 대상이 된 것이다.

14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500만 야전군’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구국동지회’ ‘특전사 5·18명예회복위원회’ 등의 회원들은 이달 초부터 김 원내대표의 서울 강서구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김 원내대표 자택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으로 시위 장소를 옮겨 스피커를 동원해 김 원내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보수단체의 시위 타깃이 된 것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 한국당 몫 추천위원으로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가 거론되면서부터다. 일부 언론이 “5·18조사위 한국당 측 위원으로 지 씨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하자 김 원내대표는 “지 씨를 고려한 적 없다”고 부인한 것. 지 씨는 “5·18민주화운동은 북한의 특수군이 개입·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아무튼 그 후 거의 매일 200∼300명의 시위대가 김 원내대표의 사무실과 자택 앞으로 몰려들었다. 시위대는 태극기와 함께 ‘좌파정권에 부역하는 김성태 규탄집회’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김 원내대표를 비난하는 구호를 연일 외치고 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5·18이 북한 소행이라고 밝히려는데 김 원내대표가 가로막고 있다”는 음해성 루머가 돌고 있다. 이 때문에 시위에서는 “김성태는 위장 보수 앞잡이, 빨갱이 간첩”이라는 식의 원색적 구호가 난무하고 있다.

급기야 시위대가 집 앞까지 들이닥치자 김 원내대표는 13일 한국당 내부 회의에서 “지 씨와 시위대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발) 등 최소한의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5·18 조사위원 추천은 공개적, 객관적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자세다.

한국당 관계자는 “아파트 앞에서 스피커 소음을 쏟아내다 보니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시위를 방관하는 경찰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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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김성태#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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