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숙명여고 성적 재산정하라”…관련자 파면까지 추진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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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결과 관련 입장 발표…교무부장 파면·해임 요청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뉴스1 DB) © News1
조희연 교육감이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가 나온 숙명여고에 최대 파면을 포함하는 관련자 중징계와 해당학기 성적을 다시 산정하도록 요청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수사결과가 나온 숙명여고에 대해 조속한 사후 조치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총 5차례에 걸쳐 쌍둥이 딸에게 내신 시험문제·정답을 건넨 것으로 결론내고 A씨와 쌍둥이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 교육감은 “공정성이라는 학업성적 관리의 절대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비리”라고 일갈하며 숙명여고에 Δ관련 학생에 대한 퇴학 Δ수사 결과에서 적시된 문제 유출 학기 전체에 대한 성적 재산정 Δ관련자 중징계 처분 등을 요청했다.

특히 교장과 교감,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교무부장에게는 파면·해임을 포함한 중징계할 것을 요청했다. 고사 담당 교사에게는 경징계 처분을 촉구했다.

또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시교육청 차원의 대책도 밝혔다. 시험 기간에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교사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조 교육감은 “평가의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교직원을 배제하고 평가문제 인쇄기간 중 인쇄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평가관리실과 인쇄실, 성적처리실을 분리하고 출입관리대장 비치도 약속했다.

그는 “후기고등학교 입학원서를 제출할 때 부모가 재직하는 학교에 지원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하겠다”며 만약 부모와 동일한 학교에 배정된 경우에는 ‘교직원 자녀 분리 전보·배정 신청 특별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숙명여고 사건과 유사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이 자녀와 같은 학교에 재직하지 못하게 교원 임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공립학교의 경우 자녀가 재학하거나 입학예정인 경우에는 해당 교사를 전보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해당 학교법인 내 다른 학교로 전보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땀의 결과인 학업성적의 공정성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노력이 공정한 결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적비리에 대해서는 물러섬 없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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