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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정답 유출, ‘화학 교사가 의심하고…’ 소문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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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정답 유출, ‘화학 교사가 의심하고…’ 소문 사실로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1-12 17:37수정 2018-1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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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캡처.

경찰이 12일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51)와 쌍둥이 자매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숙명여고 화학 교사가 시험지 유출을 의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소문이 사실로 확인 된 것.

이날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수서경찰서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6월부터 5번의 시험에서 문제와 정답이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리고 A 씨와 쌍둥이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 숙명여고와 A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총 5차례에 걸쳐 시험지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그대로 메모 돼 있었다. 경찰은 쌍둥이가 답안 목록을 잘 외우려고 키워드를 만들어둔 흔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쌍둥이가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서는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도 발견됐다.

또 경찰은 화학 교사가 A 씨의 시험지 또는 정답 유출을 의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2학년 1학기 화학시험 서술형 1번 문제가 의혹의 발단이었다. 수소 원자 비율을 구하는 이 문제의 최초 정답은 '10:11'이었다. 하지만 이 정답은 오류였다. 실제 답은 '15:11'이었다. 화학 교사가 정답에 오타를 낸 것이었다.

경찰은 풀이 과정을 정확히 썼음에도 불구, 변경 전 정답인 '10:11'을 쓴 학생은 전교생 중 딱 한 명이었고 그게 바로 쌍둥이 중 한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로 경찰 수사 전 온라인에서 떠돌던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 루머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 전 '숙명여고 사건을 밝힌 용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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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문과 1등, 이과 1등을 차지함. 1학년 1학기 성적은 전교 59등·121등. 1학년 2학기 성적은 전교 2등·5등. 이 둘은 대형 사설학원 자체레벨테스트는 3등급 배정. 이를 이상하게 여긴 화학선생님이 오류가 섞인 답안을 제출. 시험이 끝난 후 제대로 된 정답을 제출. 쌍둥이는 오류가 섞인 처음 답안에 있는 답을 그대로 썼다"라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고는 이날 시험 문제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의 퇴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절차에 따라 전 교무부장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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