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BTS 평양공연 추진”에 팬들 발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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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남북 협력 위해 내년에”
“정치적 목적으로 연예인 동원… 전체주의적 발상” 비난 빗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팬들과 누리꾼 사이에선 “맨해튼에서 공연해야 할 세계적인 스타가 왜 김정은 앞에서 공연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장이기도 한 안 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에 나와 “특위에서 내년 정도에 BTS(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을 한번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문화 예술 체육 관광 교류는 (미국 등 주변) 관계국 눈치 보지 않고 우리 남북이 민족 간에 협력만 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또 “큰 틀에서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문화 체육 예술 관광 교류를 남북이 힘 모아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민족적 과제”라며 “BTS 평양 공연을 성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게시판과 팬들 사이에선 비판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여당이 정치적 이유로 연예인을 동원하는 것은 전체주의 시절에나 있던 일” “사전 협의도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일방적으로 공연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평양 공연은 안 위원장의 아이디어 단계로 방식과 시기 등을 소속사 측과 구체적으로 조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bts 평양공연 추진#팬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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