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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퇴서, 누굴 바보로 아나”…숙명여고 학부모들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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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퇴서, 누굴 바보로 아나”…숙명여고 학부모들 거센 반발

뉴시스입력 2018-11-08 09:48수정 2018-11-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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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학부모들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가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승인해주면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성명을 내고 “쌍둥이 자매 자퇴는 괴물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쌍둥이 엄마는 학교에 쌍둥이들의 자퇴서를 제출했고 학교는 그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가 반발하는 이유는 자퇴서 제출이 ‘꼼수’라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쌍둥이 엄마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이상 학업을 계속 할 수 없어 자퇴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과 학부모들은 그저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1학년 1학기로 원상복귀 돼서 그 성적으로는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답안지 유출범죄에 대한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것을 우려해, 마지막으로 0점 처리와 성적 재산정 없이 학교를 나가 친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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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학교가 내부 고발자 색출에 나섰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는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작업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비리정보를 제보했는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전했다.
숙명여고 2학년 재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학부모들에게 교육청 감사 결과를 기다려달라,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면서 이리저리 피하더니 자퇴서를 받는다는 것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나가게 해주는 것”이라며 “학교가 자퇴를 수리해주면 학교도 공범이다. 퇴학시켜야 성적이 정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퇴가 받아들여지면 퇴학과 달리 0점 처리를 못하고 나중에 다른 학교로 복학 시 자기 성적을 가져간다. 학부모를 바보로 알고 가지고 노는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측은 “처리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는 현재 구속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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