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석좌교수 61명, 강의 안해도 연평균 3000만원 받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1일 10시 58분


코멘트
4년재 대학교 중 25개교의 석좌교수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아도 연간 평균 3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년제 대학교 석좌교수 임용현황’에 따르면 4년제 대학교 25개교의 석좌교수 61명은 강의를 하지 않아도 연간 평균 3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등교육법 17조와 석좌교수 임용 규정에 따르면 석좌교수는 연구업적,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 및 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인사로서 본교에서 선임해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된 자를 말한다. 보수는 교비회계 및 대학 발전기금, 석좌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한다.

2018년 9월 기준 4년제 대학교 49곳이 204명의 석좌교수를 임용했다. 이 중 25곳의 대학이 강의도 하지 않는 61명의 석좌교수에게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억3000원의 연봉을 지급했으며 이들 중 42명에게 사무실 및 연구실 또한 제공했다.

강의를 하지 않은 석좌교수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대학은 경남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순천대와 동아대가 각각 8명이었다. 특히 용인대의 경우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에게 연봉 1억3000만원을 지급했으며 사무실도 제공했다.

김 의원은 “석좌교수가 강의와 석좌교수에 걸맞은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학교 교비 및 기금으로 보수를 받아가고 사무실 및 연구실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학교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석좌교수의 채용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