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료진 “이재명 지사 신체에 ‘점’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6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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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신체 특정부위에 배우 김부선씨가 말한 ‘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는 16일 오후 4시5분께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웰빙센터 진료실에서 신체 검증을 받고 7분 만에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날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 2명이 검증을 진행한 결과 배우 김부선씨가 주장한 부위에 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의들은 “해당 신체 부위에 점이나 레이저 시술 반흔 및 수술적 절제 후 봉합 반흔은 관찰되지 않았다”는 공통된 소견을 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의료진이 신체 검증한 결과 특정 부위에 점이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 시술 흔적도 전혀 없었다”며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소모적 논란이 모두 불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공개검증은 자연인 이재명에게 매우 치욕스러운 일이지만 공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결정한 일”이라며 “언론에서도 지사가 차분하게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신체 비밀이 추가로 있다는 강용석 변호인 주장에 대해 “대응할 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 더 이상의 신체 검증은 없다”고 답했다. 또 김부선씨에 대해서는 “법률 대리인과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부선씨와 소설가 공지영씨 대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이 지사를 두고 이른바 ‘신체특징’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녹취 파일에서 “오래 돼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남성 주요 부위에 동그란 점이 있다.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에 이야기하려고 했다”며 이 지사 점을 언급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체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청 출입기자 3명이 동석한 가운데 검증이 이뤄졌다.

경기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지사가 아무리 공인이라 하지만 신체 검증은 충분히 인격적으로 침해가 되는 일”이라며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하면 그가 말하는 무엇이든 진실이 되는 세상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앞을 지나던 시민 황모(57)씨는 “공적인 일도 아닌 스캔들을 가지고 이렇게 도정이 어려울 정도로 지사를 방해하면 되겠느냐”며 “그로 인한 피해는 모두 우리 시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혀를 찼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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