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대서 LPGA 신인왕 굳힌다” 포인트 압도적 1위 달리는 고진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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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챔피언십 7위, 격차 벌려… 이어지는 4개 대회서도 자신감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 루키를 향한 굳히기에 들어간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1순위 고진영(23·하이트진로·사진)의 각오다.

그 출발은 좋다. 고진영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5개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일명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순위도 순위지만 내용이 좋았다. 고진영은 14일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따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며 남은 기간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비회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방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한 덕분에 현재 신인왕 랭킹 1위인 고진영(1034점)은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과의 격차도 더 벌릴 수 있게 됐다. 15일 오후 4시 현재 결과 반영은 안 됐지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59점을 추가로 얻는다. 홀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2월 투어 사상 67년 만에 데뷔전(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던 고진영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홀 등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신인왕 랭킹) 2, 3위인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긴장이 됐다. 유럽 선수인 홀이 유럽 대회에서 잘했듯 한국 선수인 나도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그린적중률 1위(77.63%), 페어웨이 안착률(83.38%)과 평균타수(69.59타) 2위 등의 부문별 기록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시절인 2014년에는 백규정에게 불과 90점이 뒤져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을 놓쳤다.

18일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뷰익 LPGA 상하이가 열린다. 고진영이 신인왕이 되면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에 이어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타이틀을 거머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lpga#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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