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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회담 취재에 ‘탈북기자’ 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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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회담 취재에 ‘탈북기자’ 배제 논란

뉴스1입력 2018-10-15 08:58수정 2018-10-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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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측 이의제기 없었고 자체적으로 판단”…제약 근거는 없어
‘탈북민 정착지원’ 주무부처가 직업 활동 제약 비판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2018.10.15/뉴스1 © News1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한 기자단 풀 취재에서 북한이탈주민 기자를 배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통일부는 15일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서울에서 출발하기 1시간 전, 기자단에 북한이탈주민인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제5차 고위급 회담을 풀(pool) 취재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풀 취재는 공간 등의 제약으로 모든 기자가 현장을 취재할 수 없는 경우 순번에 따라 대표 기자가 취재한 뒤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가리킨다. 통일부의 경우 판문점·금강산·개성·평양 등에서 열리는 행사가 주로 풀 취재 대상이 된다.

이번 고위급 회담은 차례에 따라 조선일보, 파이낸셜뉴스, 매일경제, 연합뉴스TV가 취재하기로 했는데 통일부가 출발 직전 ‘조선일보에서 풀 취재 기자를 다른 기자로 변경하지 않으면 취재단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며 “판문점이라는 상황 그리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한 저희의 판단이고 어쨌든 계속해서 협의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대변인을 통해서 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라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측 대표단의 출발 후 통일부 기자단과의 회의에서 “김 기자가 활발한 활동을 해서 널리 알려졌으니, 언론을 제한한다기보다는 판문점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특수한 상황’이 신변안전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기자가 탈북민 출신이기 때문에 배제됐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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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 결정은 전날(14일) 오후에 나왔다“면서도 ”결정 주체가 어디인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통일부의 설명에 따르면 풀 취재에서 김 기자를 배제한 이유는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판문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 ‘북측이 탈북민인 김 기자를 인지할 경우 어떤 조치를 할 것으로 우려했느냐’ 등의 질의에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통일부의 조치를 두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주무부처 통일부가 오히려 탈북민의 직업 활동을 제약한 것은 잘못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 기자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 했을 때는 풀 취재단으로 취재에 참여한 바 있어 이날 통일부의 해명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측은 과거 북측 당국의 입장에서 민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작성한 특정 기자나 해당 언론사에 대해 항의하며 북측 지역에서의 취재를 거부한 바 있다. 또 관영 매체나 선전 매체를 통해 특정 언론사와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신변위협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기자와 관련해서 북측의 항의나 비난 기사 등 구체적 조치가 확인된 것은 없다.

이날 통일부도 ”북측의 항의나 요구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가 자체적인 판단으로 특정 기자의 남북 회담 취재, 특히 북측의 승인 절차가 없어도 출입이 가능한 우리 측 지역(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의 취재를 제한했다는 뜻이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에 앞서 관련 상황의 설명을 위해 김 기자 등과 면담할 때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한 것“이라며 ”책임은 제가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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