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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합니다 “경찰 축구단, 최소 2년간 선수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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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합니다 “경찰 축구단, 최소 2년간 선수 뽑아주세요”

뉴시스입력 2018-10-12 17:54수정 2018-10-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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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축구단인 아산 무궁화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린 가운데 축구인들이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병지,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최진철 등 축구 국가대표 출신들은 12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밝혔다. 경찰청 출신인 염기훈, 김은선, 신형민 등과 아산 무궁화 서포터스도 동참했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아산 무궁화는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발을 맞춘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이런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2023년까지는 아산 무궁화가 존속될 줄 알았으나 축구계는 큰 혼란에 빠졌다. 당장 선수를 선발하지 않을 경우 아산 무궁화에는 14명의 선수만 남게 된다. 구단별 등록선수 최소 인원인 20명을 채울 수 없어 내년 시즌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이들 국가대표 선배는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과 아시안게임 2연패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그 배경에는 20대에 전성기를 맞은 축구선수들이 상주 상무와 아산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만약 올해 선수 선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19년 아산 무궁화는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K리그 파행은 물론 러시아월드컵 대표로 활약했던 주세종 등 남은 14명이 축구 선수로서 활동할 공간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 세 가지를 요구했다. 일방적인 선수 수습 중단 방침 즉각 철회, 최소 2년 간 선수 수급 유지 및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한 선수들의 불안 최소화, 이해 관계자들 간의 충분한 협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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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위원장은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경찰팀 해체로 선수들의 경력이 단절되면 많은 손해를 끼칠 것”이라면서 “(의무 경찰 폐지라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유예 기간을 주고 점진적으로 단계를 거쳐달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심사숙고해달라”고 청했다.

경찰 축구팀에서 병역을 해결한 염기훈은 “내가 지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군 복무를 경찰팀에서 했기 때문”이라면서 “축구계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줘야한다. 경찰 관계자들이 우리와 대화를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박건하 감독은 “우리의 이런 목소리들이 많이 퍼져서 축구팬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이 아산을 살리는데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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