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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신 스틸러’는 우리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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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신 스틸러’는 우리라오”

이지운 기자 입력 2018-10-11 03:00수정 2018-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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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종영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서 감칠맛 조연 이정은-김병철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정은(왼쪽)과 김병철은 어두운 시대에도 웃음과 희망을 전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정은은 “촬영 중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렸는데, 함안댁 분장으로 찍은 사진으로 재발급 받았다. ‘함블리’가 된 기념으로 갖고 있으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이스타즈·윌엔터테인먼트 제공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구원커플’(진구 김지원)부터 애신(김태리)의 스승인 ‘택이 아버지’ 최무성까지. 숱한 화제 속에 지난달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이하 ‘미션’)은 개성 강한 조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신 스틸러’가 있었으니, 애신의 오른팔 함안댁(이정은)과 전당포를 운영하다 의병 활동에 뛰어든 일식이(김병철)다. 서울 성동구와 강남구의 카페에서 2일과 8일, 배우 김병철(44)과 이정은(48)을 각각 만났다.

“시청자분들, 특히 제 또래 여성분들이 요즘 너무 많이 알아봐 주셔서 깜짝 놀랄 정도예요. 행랑아범과 손 한번 못 잡아보고 죽어서 안타까웠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답니다.”(이정은)

‘귀염뽀짝 함블리.’ 이번 작품을 통해 그에게 생긴 별명이다. 눈깔사탕이나 자장면 ‘먹방’부터 행랑아범(신정근)과의 로맨스까지, 그가 등장한 거의 모든 신에서 화제를 모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미션’ 갤러리의 진정한 갤주(갤러리 주인)는 함안댁”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애신을 젖먹이 시절부터 품에 안고 키워 온 함안댁은 일본군의 총에 맞고 애신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팬들이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는 장면이다. 이 씨는 이 장면에 대해 “나흘을 투자해 공들여 찍었다. 담담하게 눈을 감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애신의 품에 안기니 주체할 수 없이 울음이 터져 나와 애를 먹었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아는 와이프’, ‘쌈, 마이웨이’ 등 여러 작품에서 주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역을 많이 맡았어요. 함안댁 역시 애신의 조력자이지만 ‘해결사’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히 매력적이었어요. 주체적인 여성상을 점점 더 많이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이정은)

김병철은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에 이어 김은숙 작가의 최근작 3편에 모두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김은숙의 남자’라는 말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혹시라도 그런 말이 작가의 캐스팅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란다. ‘신 스틸러’라는 말에 대해서도 “장면은 혼자 만들거나 훔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든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 말하고서는 멋쩍게 웃었다. “답변이 재미없나요? 제가 원래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이에요!”(웃음)

‘도깨비’에서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를 섬뜩하게 한 박중헌 역을 맡았던 김병철은 ‘미션’에서 180도 변신해 코믹한 매력을 맘껏 뽐냈다. 감초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의병 활동에 필요한 폭탄을 구해 주는 등 ‘능력자’의 면모도 보였다. ‘미션’ 배역 중에서는 함안댁 역이 가장 탐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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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만 봐도 (함안댁 캐릭터가) 진짜 매력적이더라고요. 이정은 씨는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시더군요!”

그는 “늘 새로운 역할을 통해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는 게 연기자로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미스터 션샤인#함안댁#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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