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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도 아닌데… 국회 끌려온 벵골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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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도 아닌데… 국회 끌려온 벵골고양이

김준일 기자 입력 2018-10-11 03:00수정 2018-10-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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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정부 퓨마사살 과잉 대응… 비슷하게 생긴 동물 데려왔다”
與의원들 “동물학대 아니냐”
누리꾼 “국감장 고양이 불쌍해”
국회 국정감사가 20일간의 일정으로 10일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사건을 따지겠다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 퓨마와 비슷한 ‘벵골 고양이’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세종=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때 아닌 ‘벵골 고양이’ 논란이 벌어졌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철창에 갇힌 새끼 벵골 고양이 한 마리를 국감장에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관련해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지적했지만 현장 안팎에서는 “또 다른 동물학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퓨마 탈출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됐다는 말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 33분 만에 NSC 회의가 소집됐지만 퓨마 탈출 땐 1시간 35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며 “퓨마 탈출에 청와대가 더 민첩하게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제가 NSC 회의 멤버인데 그런 사실 없다. 소집한 적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처음에 마취총을 쏘고 마취가 안 돼서 오후 9시 45분에 사살했다”며 “(퓨마가)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정부를 얼마나 비난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리고 온 것이 오히려 동물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상에서도 “고양이가 불쌍해 보인다” “퓨마가 죽었는데 왜 고양이를 데려왔느냐” 등의 반응이 많았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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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 고양이#퓨마#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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