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26일 뉴욕서 정상회담…北·무역문제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21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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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이 오는 26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26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 앞서 23일에는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23일 뉴욕에 도착해 25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스가 장관은 이번 아베 총리의 뉴욕 방문에 대해 “북한 문제 대응을 비롯해, 지역 및 국제사회의 공통 과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의 긴밀한 연대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정세 및 양국 간 무역 문제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일 양국 대표가 24일 뉴욕에서 각료급 미일 무역협의(FFR)을 개최한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일본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정재생상을 대표로 하는 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미일 양국은 앞서 8월9일 미 워싱턴에서 첫 FFR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미국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를 염두에 둔 2국간 협상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를 중시할 방침을 나타내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우리는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무역전쟁 다음 타깃으로 일본을 시사해 일본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2차 회담에서도 미국은 자동차 관세 인상을 지렛대로 쇠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 기존 입장을 마냥 고수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문사인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토비아스 해리스 부회장은 미 CNBC에 트럼프발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일본은 쇠고기나 콩, 무기 등의 구매를 늘려야 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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