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간판타자→네 모녀 살해 살인마…‘이호성 살인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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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1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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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호성/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사진=이호성/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네 모녀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호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인 이른바 ‘이호성 살인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 됐다.

KBS2 시사프로그램 ‘속보이는 TV 인사이드’는 20일 방송에서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호성 살인사건’을 다뤘다.

광주제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이호성은 1990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 했다. 해태의 4차례 우승에 기여하는 등 팀의 간판타자로 이름을 알린 이호성은 2001년 은퇴했다.

이호성은 은퇴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예식장·게임장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연거푸 실패한 것. 2005년에는 사기 혐의로 구속돼 야구선수로서 쌓은 명성에 먹칠을 했다.

끝은 더욱 비참했다. 2008년 내연녀 김모 씨와 그의 세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이호성은 그해 3월 한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이호성은 네 모녀가 살고 있는 서울 창전동 집에서 김 씨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김 씨의 큰 딸을 다른 장소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봤다.

경찰은 이호성이 대형 여행가방과 이불보를 옮겨나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해 공개수배 했다.

이후 이호성은 2008년 3월 한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공개수배에 압박감을 느껴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그의 사망으로 이른바 ‘이호성 살인사건’의 수사는 마무리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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