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남친과 행복한 커플이었다…진흙탕 같은 공방전 끝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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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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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전 남자친구 A 씨와 폭행 주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가 경찰 조사 후 소모적인 공방전을 멈추고 싶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구하라는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폭행 관련 공방으로 팬과 대중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며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이 소동을 끝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하라는 “남자친구와 저는 건강하고 예쁜 만남을 지속하고 있었다. 불과 몇 주 전만해도 남자친구와 저는 ‘폭행’, ‘경찰조사’ 와 같은 단어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그저 행복한 커플이었다”며 “두 사람 간에 다툼과 갈등이 가끔 있긴 했지만 다른 커플과 다름없는 수준의 것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작은 오해를 원만하게 넘기지 못한 탓에 싸움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이 공개된) 이후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다랗고 난해한 ‘사건’이 되어버렸다”며 “대중과 언론이 보고 있는 상황이 되자, 저희 두 사람은 어린아이처럼 볼썽사나운 소모전과 진흙탕 같은 공방전을 서로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어느 한쪽의 잘못일 수 없다며,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 씨에 대해 “재능 있고 존경할만한 분이 이 사건을 딛고 밝은 미래를 찾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룹 카라에서 같이 활동했던 가수 겸 배우 강지영의 ‘팝콘 사진’ 논란에 대해선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며 “(강지영과)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지영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팝콘 사진을 올렸고, 일각에서는 사진을 올린 시점과 의미를 두고 구하라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구하라는 해당 해프닝 역시 소모전으로 인한 부작용이라며 “인터뷰 등을 통해 싸움을 계속하며 대중과 팬에게 실망을 드리기보다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는 13일 0시 반경 자택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헤어디자이너인 A 씨와 다툼을 벌였다. A 씨는 ‘구하라에게 이별 통보를 하자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구하라는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A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해 입었다는 얼굴 상처를 공개했다. 이에 맞서 구하라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A 씨의 폭행과 정신적 충격으로 몸에 멍이 들고 자궁과 질 출혈 진단을 받았다며 사진과 함께 산부인과·정형외과 진단서를 공개했다.

A 씨는 17일 오후 9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구 씨의 인터뷰)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다음날인 18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질문에 “누가 먼저 때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조사를 받으면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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