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남북 연락사무소 14일 개소…차관급 소장 정례회의·24시간 소통
더보기

남북 연락사무소 14일 개소…차관급 소장 정례회의·24시간 소통

뉴스1입력 2018-09-12 10:30수정 2018-09-12 13:14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南소장 천해성…“필요시 최고책임자 메시지 전달”
직원들 북측과 동건물 근무, 야간연락체계 마련
4·27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인 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소하면서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 시대를 맞게 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14일 오전 10시30분에 개성에 있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개소식을 한 뒤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 서명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남북의 연락사무소장은 상견례를 한 뒤 첫 회의를 연다.

통일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운영하는 상시적 협의·소통 채널을 구축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긴급연락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남북관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연락사무소의 정규 업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남북은 근무 시간 외에 발생하는 긴급한 문제 처리를 위해 비상 연락수단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 판문점 연락채널은 물리적으로 야간 통화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야간에도 연락할 수 있도록 (당직 근무 등) 현지 연락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주 1회 연락사무소장간 회의를 열기로 하고 이 내용을 구성·운영 합의서에 명시했다. 남측은 연락사무소 2층, 북측은 4층에 입주하며 3층엔 회담장이 마련돼 물리적으로도 상시 접촉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

주요기사

통일부는 “남북관계 발전법에 따라 임명되는 ‘상시연락대표’인 소장은 책임 연락관이자 대북 교섭·협상 대표의 기능을 병행해, 필요시 쌍방 최고 책임자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상시교섭대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협의할 수 있는 폭과 권한을 키우기 위해 ‘차관급’ 소장을 추진한 바 있다. 소장의 직급은 구성·운영 합의서에 명시하진 않았지만 남북이 ‘차관급’으로 합의했다.

천 차관은 통일부 차관과 연락사무소 소장을 겸직하며 비상근으로 소장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북측과 상시 소통할 초대 사무처장으로는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내정돼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 보좌관은 2003년 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무처장이 대외적으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부소장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통일부를 비롯한 유관부처 인력을 합쳐 30명의 인력으로 연락사무소 운영조직인 사무처를 꾸리기로 했다. 사무처는 기획·대외협력·정무를 담당하는 운영부와 경제·사회문화 교류 협력을 담당하는 교류부, 남북 간 회담 및 연락, 통신·보안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락협력부로 구성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문화체육관광부 등도 연락사무소에 인원을 파견한다”며 “기획재정부과 국토교통부 가운데 한 부서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연락사무소는 남북 당국 사이의 연락과 실무적 협의, 여러 분야의 대화와 접촉, 교류협력, 공동행사 등에 대한 지원사업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연락사무소 직원들은 개성공단 내 숙소에 상주한다.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들은 근무시간을 마치면 개성공단 밖으로 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구성·운영 합의서에 인력을 각 15~20명으로 구성하되 증원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식사·설비지원과 관련한 인력은 별도로 출입 또는 상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락사무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연락사무소 관련 시설에 남측 전력을 배전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연락사무소와 서울 간 통신망으로는 당국 간 통신선 5회선과 일반회선 25회선이 설치돼 있다.

남북은 소장과 사무처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인력의 개성공단 통행 등 편의 사항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의 대표단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개소식에는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50~6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 정부, 학계 및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조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북측 고위급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해 역시 50~6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한다. 남북은 개소식에서 구성·운영 합의서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연락사무소 개소에 합의한 뒤 장소를 개성공단 내로 특정하고 개보수 공사를 벌였다. 남북은 당초 8월 중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려 했으나 대북제재 문제로 인한 미국 측의 제동과 북한의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 관련 일정 등으로 개소가 연기됐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봐가며 연락사무소를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백 대변인은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서 남북 간에 (상호대표부 발전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