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주된 딸에게 입맞춤 했다고 ‘소아성애자’공격 받은 아빠, 세상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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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9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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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션 스미스 소셜미디어 게시물
사진=션 스미스 소셜미디어 게시물
호주의 한 남성이 어린 딸에게 입맞춤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소아성애자’라는 비난을 받아 논란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반년 전 아빠기 된 션 스미스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에 딸 벨라와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업데이트한 뒤 한 누리꾼의 공격을 받았다.

프로필 사진은 태어난 지 6주 된 딸을 목욕시키기 전 다정하게 입을 맞추는 부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본 여성 누리꾼 A 씨는 션을 향해 “당신은 소아성애자(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사람)다. 어떻게 아버지가 딸의 입술에 뽀뽀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또한 션의 아내 크리스탈에 따르면, A 씨는 “당신이 더 이상 딸을 성추행할 수 없도록 관련 지역기관(DOCS)에 계속 전화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계속 션을 ‘소아성애자’라고 지칭했다.

이를 두고 션과 크리스탈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크리스탈은 “나는 정말 화가 났다. 저런 식으로 남편을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며 “남편은 심지어 울기까지 했다. 누리꾼의 비난을 마음에 담아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은 딸에 대한 남편의 애정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의견이나 조언을 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맘카페에 사연을 전하고 조언을 구했다.
대다수 어머니들은 션의 행동을 옹호했다.

단, 어머니들은 대부분의 남편이 션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남자는 여자처럼 공개적으로 자녀에게 애정 행위를 하는 것을 어렵게 느낀다는 것. 이들에 따르면, 남성 다수는 오해를 사거나 고발당하는 것을 염려해 자녀에게 뽀뽀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은 “일부 남자들이 아기에게 뽀뽀를 하거나 기저귀 가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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