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평양냉면 다 소화되고 배도 꺼져…문 대통령, 이제 민생 돌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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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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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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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남북 관계와 종전선언에만 매달려 있지만, 이제 평양냉면도 다 소화되고 배도 꺼졌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이제 민생을 돌보는 일도 좀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에는 건강보험료도 오르고, 국민연금 보험료도 오른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연설하셨다는 싱가포르 렉처가 문제가 아니고 거리에 나서는 소상공인, 편의점 가게 주인들, 우리 소시민들 앞에서도 광화문 렉처 민생경제 대책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도 내년도 예산 대폭 늘려 빚내서 소 잡아먹을 궁리나 하지 마시고 심각한 먹고사는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다고 사과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부분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아니라 현실에 맞지 않게 기계적인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하려 했다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에서 검증되지 않는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굴레에 갇혀 공약을 수정하고 정책을 교정하는데 현실을 애써 외면해온 점에 대해서 정책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면 반드시 그 오류를 바로 잡고 수정해 가는 것이 정책당국의 올바른 자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로지 최저임금 1만 원에 경도된 문재인 정권이 연이어 두 자릿수 과속인상을 단행하면서 또 다시 을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최저임금 1만 원이 무엇을 위한 1만 원인지 다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앞 뒤 안재고 과속주행하는 문재인 정권의 위험한 질주를 자유한국당이 막아낼 것”이라며 “정책정당으로서 각 상임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사들이 오랜 문재인 정권의 일방통행식 독단적인 정책들에 대해 반드시 국민적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활동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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