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경기’… 베이브 루스와 나란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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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볼티모어전 홈런 등 4출루
타율 0.293-18홈런 전반기 마감

추신수(36·텍사스·사진)가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추신수는 1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했다. 5월 14일 휴스턴전 이후 51경기째 연속 출루. 현역 최다 기록을 자축하듯 이날 추신수는 5회초 안타, 7회초 1점 홈런, 9회초 볼넷으로 4차례 베이스를 밟았다.

51경기 연속 출루는 MLB의 상징과도 같은 ‘영원한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가 1923년 세운 기록과 같다. 그해 루스는 5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51경기서 매번 1루를 밟았다. 시즌이 끝난 뒤 루스는 타율 0.393, 41홈런, 13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투수들이 그와의 정면승부를 피해 170개의 볼넷을 얻었을 정도다.

추신수는 전반기를 타율 0.293, 출루율 0.408, 18홈런, 102안타로 마감했다. 올해 36세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연속 출루 기록뿐만 아니라 타율(0.309·2008년), 출루율(0.423·2013년), 홈런(22개·2010, 2015, 2017년)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넘보고 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실제 보지 못한 위대한 선수들과 이름이 같이 언급되는 게 말도 안 된다”며 가슴 벅차하며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mlb#추신수#베이브 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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