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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차 협력사마저 재무위기에 워크아웃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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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차 협력사마저 재무위기에 워크아웃 신청

김현수 기자 입력 2018-07-13 03:00수정 2018-07-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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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800억원대 기업 리한, 2008년 금융위기이후 처음
현대차 노조는 7년연속 파업
한국 완성차 업계의 위기가 협력 부품사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에도 현대차 노동조합은 12일 7년 연속 파업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자동차 업계와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현대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이 지난달 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리한은 현대차에 에어인테이크(공기 흡입기) 등을 납품하는 연간 매출 1800억 원대의 기업이다.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실사 후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사 관계자는 “리한이 미국에 수출한 일부 부품이 리콜 대상이 되면서 재무적 위기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300여 곳에 이르는 현대차 1차 협력사 중 금호타이어처럼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례는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09년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를 받을 때 협력사들이 도산한 적은 있었지만 현대차 1차 협력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한의 워크아웃 신청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상황을 반영한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현대·기아차 중국 물량이 36.1% 급감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악재가 몰리면서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만4744대로 전년 동기보다 7.3% 줄어들었다.

삼성증권이 24개 상장 부품사 1분기(1∼3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24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6% 줄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영업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12일 현대차 노조는 1조 2시간, 2조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첫 파업이자 2012년 이후 7년 연속 파업이다. 13일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6시간 부분 파업을 감행할 예정이다. 파업의 가장 큰 이유는 임금협상 난항이다.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 인상(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등을, 사측은 미국발 관세 부과 조짐 등을 이유로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도 대외 환경의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 관세 25% 부과가 현실화하면) 현대차 5000∼6000여 명의 정규직 일자리, 2만∼3만 명의 부품사 노동자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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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차 1차 협력사#재무위기#워크아웃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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