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방화 예고까지…“15일 ㄱㅈ 성당에 불지른다” 경찰 수사 착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2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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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천주교 성체(聖體) 훼손 게시물에 이어 성당 방화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후 4시 께 워마드 게시판에 "7월 15일 ㅂㅅ시 ㄱㅈ 성당에 불지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한다"며 "임신중절 합법화 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첨부했다.

게시글에는 "우리 지역 성당까지 부탁한다"며 방화를 요청하는 댓글까지 달렸다.

또 "성당에 불지르고 싶다", "성당 몇개 불지르면 임신 중절 합법화 할 거냐" 등의 다른 글도 이어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후 8시 께 부산경찰에 해당 게시물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고, 서울경찰에도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12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초 신고가 접수된 부산 동래경찰서는 강력팀을 투입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도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지방청 강력계 인원을 배정하고 게시글 가운데 ‘ㄱㅅ’이니셜로 표기된 성당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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