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연장’ 크로아티아, 전·후반 無교체…감독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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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2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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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페이스북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페이스북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전·후반전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전·후반이 종료될 때까지 단 한명의 선수도 교체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 러시아와 8강전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했을 터.

하지만 달리치 감독은 연장 전반 5분이 되서야 첫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어 연장 전반 11분, 연장 후반 10분과 14분에 선수를 바꿔 투입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16강 토너먼트부터 연장전에 들어가면, 교체카드 1장이 추가되면서 최대 4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경기 종료 후 달리치 감독은 “나는 당연히 선수를 교체하려고 했지만 어떤 누구도 교체되길 원하지 않았다”며 “모두 ‘나는 준비가 됐다. 더 뛸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결국 잉글랜드를 꺾은 크로아티아는 16강부터 4강까지 세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까지 진출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크로아티아가 결승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프랑스다. 프랑스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크로아티아에게 1-2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달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모든 사람은 그 경기를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는 복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의 경치를 펼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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