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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놀랄 만큼 안희정과 격의 없이 대화…권위적 분위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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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놀랄 만큼 안희정과 격의 없이 대화…권위적 분위기 없었다”

뉴스1입력 2018-07-11 14:22수정 2018-07-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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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행비서 증언…“安, 혼내면 마음에 담아두는 사람”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11/뉴스1 © News1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가 이끌었던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캠프와 충남도청의 분위기는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고,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33)는 안 전 지사와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선캠프와 충남도청에 수직적인 위계질서가 팽배했고, 김씨는 안 전 지사의 기분조차 거스를 수 없는 위치였다는 그간의 증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심지어 김씨는 후임 수행비서가 ‘해외 출장을 가기 싫다’고 말하자 “내가 대신 가도 되는데”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지은이 安에게 ‘아니에요~’ 하자 깜짝 놀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의 심리로 11일 오전 10시 시작된 4회 공판기일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전 수행비서 어모씨는 “경선캠프나 충남도청의 분위기가 권위적이라고 느껴본 적 없다”며 “김씨는 다른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안 전 지사와 친밀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어씨는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 자격으로 이날 증인신문을 받았다.

어씨는 ‘경선캠프나 충남도청이 권위적인 분위기였는지’를 묻는 안 전 지사측 변호인단의 주신문에 “제가 경선캠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한 사람”이라며 “권위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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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지사의 태도가 어땠냐’는 질문에도 “안 전 지사는 아랫사람에게 ‘무엇을 해주게’ 식으로 부탁조로 말했다”며 “호통을 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오히려 어씨는 수행비서를 맡으면서 큰 실수를 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안 전 지사에게 꾸지람을 받긴 했지만, 일주일 뒤 안 전 지사가 굴을 선물해줬다”며 “저는 그 일을 잊었는데, 안 전 지사가 내내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씨는 김씨를 ‘유독 안 전 지사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로 기억했다. 그는 충남 홍성군의 한 고깃집에서 있었던 전체회식 사례를 설명하면서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니까 ‘아 지사님~ 그거 아니에요~’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친밀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어씨의 증언은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인 ‘위력’, ‘안 전 지사와 김씨의 관계’와 직결되는 것이어서 그의 증언이 받아들여 질 경우 안 전 지사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씨는 또 “김씨가 자신의 생일을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보비서실에서 펑펑 운 적이 있다”며 “안 전 지사가 이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김씨는 페이스북에 ‘단 한 명에게 생일축하를 받고 싶었다’는 문구를 올렸다” “안 전 지사를 겨냥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김씨에 이어 수행비서로 활동하면서 ‘해외출장을 가기 싫다’는 말을 했는데, 김씨가 눈물을 글썽이며 ‘어차피 나와 직무를 바꾼 것이니 내가 대신 가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어씨는 또 “김씨는 많은 남성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재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진술했다.

◇검찰 “안희정 편에서 증언하고 있다” 반박

검찰은 Δ증언이 대체로 어씨의 개인 의견에 불과한 점 Δ어씨는 수행비서를 그만둔 직후 김씨를 험담하는 댓글을 다수 게시한 점을 토대로 ‘어씨가 안 전 지사의 입장에서 증언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날 재판은 공개재판으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후 재판에서는 전 충남도청 운전비서 정모씨와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 전 비서실장 신씨가 잇달아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 또한 이른바 ‘핵심코어’로 불리며 안 전 지사의 측근으로 통했던 인물인 만큼 안 전 지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이날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씨는 6일 13시간 가까이 진행된 피해자 신문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방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오후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지난 9일 김씨의 지인으로서 증인신문을 받았던 구모씨(29)를 모해위증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구씨는 지난 재판에서 “한 기자가 (피해자와의 성관계 과정에서) 안희정의 위력을 증명하는 취재를 시작하자 안희정이 직접 해당 언론사의 유력 인사(고위 간부)에게 전화해 취재를 중단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실망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구씨는 “안 전 지사는 ‘취재를 막아주면 민주원 여사 인터뷰를 잡아주겠다’고 제안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구씨의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특히 고통받고 있는 아내(민주원)의 인터뷰를 언론에 제안했다는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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