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이재명, 인터뷰 보다 당선소감에 더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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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2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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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노컷v’ 방송 캡처
유튜브 ‘노컷v’ 방송 캡처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 태도 보다 당선소감에 더 실망했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이 당선인의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언론에서 (김부선 스캔들) 이야기를 안 할 수 있냐? 그동안 쌓여왔던 트라우마가 표출된 거라고 본다. 어쨌든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올라가지 않았냐. 원래 체급이 오르면 펀치도 센 게 들어오게 돼 있다. 과거보다 악랄한 펀치가 오더라도 그거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저는 태도 논란은 부수적인 문제라 본다. 사소한 문제다. 수양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 작가는 오히려 인터뷰 태도 보다 당선소감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유 작가는 "당선 요인에 대한 이 당선인의 판단에 많이 실망했다. 아주 크게 실망했다. 약 20% 격차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이기지 않았냐. 그게 정치인 이재명이 정치인 남경필을 이긴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광역의원비례대표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이 52.8%고 자유한국당이 25.5%였다. 이 당선인은 56.4%고 남 전 후보는 35.51%였다. 무슨 소리냐면 이 선거는 정당 지지율로 결판난 거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제가 이 당선인이었다면 '선거기간에 불미스러운 논쟁도 있었고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큰 표차로 이긴 건 집권당인 민주당에 경기도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만큼 표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좋은 기회냐 카메라가 수십대가 있는데. 그때 자세를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을 넘기고 이렇게 하면 자기자신이 좋은 사람이란 걸 증명할 수 있지 않냐. 이런식의 당선소감을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13일 이 당선인은 경기도지사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MBC와의 인터뷰 전 "이것도 인터뷰하다 다른 이야기하면 그냥 끊어버릴 거야. 내가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 안 해. 싹 다 어겼어. 예의가 없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겨우 진행한 MBC와의 인터뷰에서도 스캔들 의혹 질문이 나오자 "감사하다. 잘 안 들린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인터뷰를 끝냈다.

이날 이 당선인은 당선소감으로 "도민 여러분의 승리다"라며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열라는 촛불의 명령을 재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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