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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부자가 배우는 경제]원유값 오를 때마다 경제 ‘휘청’… 대체에너지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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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부자가 배우는 경제]원유값 오를 때마다 경제 ‘휘청’… 대체에너지는 없을까?

김영옥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강사입력 2018-06-20 03:00수정 2018-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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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석유시추선인 두성호. 동아일보DB
TV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가수 이상민은 외제차를 얻어 타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한때 잘나갔던 때를 회상하며 차를 태워준 보답으로 주유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내에서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갔습니다. 어른들은 주유소에 표시된 기름값을 보며 조금 더 싼 곳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기름값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어른들에게만 관련되어 있을까요? 학교 가기 전 우리는 샴푸와 린스, 비누,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 씻고 얼굴에 로션을 바릅니다. 교복을 갈아입고 가방에 메고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섭니다. 이렇게 매일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석유화학 제품입니다. 석유가 없다면 제대로 생활하기 어렵습니다. 생활필수품이 되어 버린 석유, 원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원유값 오르면 한국 경제에 큰 타격

석유와 관련된 용어들을 알아보면 먼저 땅속에서 퍼 올린 정제되지 않은 상태의 석유를 ‘원유’라고 합니다.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끓이면 낮은 온도에서 먼저 분리되는 프로판, 부탄가스가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는 등유, 디젤유, 벙커C유, 아스팔트 등이 분리됩니다.

원유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두바이유,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중동의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해 사용합니다. 유럽 지역은 북해산 브렌트유를 사용하고 텍사스산중질유는 미국 밖으로 수출되지 않습니다.

석유 생산량을 조절하고 석유가격의 결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은 중동의 산유국(원유를 생산하는 나라)으로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비롯하여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의 석유매장량 중 70% 정도를 이 나라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석유가 펑펑 나오는 나라는 경제가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무제한 원유를 생산해 과잉 공급되면서 국가경제가 흔들린 나라들도 있습니다. 산유국끼리 경쟁을 하여 자국이 손실을 보더라도 상대방을 몰락시키는 치킨게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오일 머니’(원유를 자본으로 버는 돈)를 벌어들이고 있는 나라들은 주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입니다.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운 나라들이죠.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재정의 90%를 원유를 팔아서 마련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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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는 워낙 많은 양이 거래되고 오랜 시간이 걸려서 사올 때는 돈을 미리 주고 몇 달 후에 받기도 하지만 먼저 돈을 주고 석유를 확보해 놓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당장 물건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사고파는 것을 ‘선물거래’라고 합니다. 정유회사는 원유를 구입할 때는 달러를 주고 사오고 국내에서는 원화로 거래가 되니 환율에 따른 손해나 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가가 내렸다는 뉴스가 나와도 바로 반영되지는 않으니 체감도 느리게 나타납니다.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는 물건을 만들기 위한 공장을 가동하는 데 석유를 많이 씁니다. 화학제품, 반도체, 철강, 전자제품 등을 만드는 데도 석유가 많이 사용됩니다. 우리나라는 가정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석유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처럼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는 원유값이 오르면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 석유 대신 신재생에너지 개발 필요

유가가 오르면 ‘셰일가스’가 떠오릅니다. 셰일가스는 원유의 대안으로 원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으면 잠자고 있던 셰일가스가 깨어납니다. 셰일가스는 셰일층(암석)에 갇혀 있는데 많은 비용과 신기술이 필요해 유가가 싸면 개발해도 이익이 없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 채산성이 있습니다. 셰일가스는 미국 텍사스주에 엄청난 양이 매장돼 있으며 유가가 상승하면 경쟁력이 확보되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천연가스입니다. 셰일가스 역시 몇몇 나라에만 매장되어 있으니 석유를 대체할 만한 다른 에너지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그것이 없으면 다른 것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라는 것이 있습니다. 밥이 없으면 빵, 치킨이 없으면 피자,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 콜라가 없으면 사이다 등이 있습니다. 석유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로는 수력, 태양, 풍력, 전기 등의 그린에너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현 정부의 에너지장관은 텍사스(석유 나오는) 주지사 출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탄산업의 일자리 공약을 내세우며 친환경에너지보다 석탄, 핵발전소 지원 정책으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제 정세를 보면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중동지역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제원유가격의 불안요소가 생겼습니다. 따라서 OPEC가 원유 공급을 줄이니 국제원유가격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중국이나 신흥 국가들의 수요 증가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하여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원유값이 오르면 원유를 이용해 만드는 물건의 값이 오르니 물가도 오르고 물건을 해외에 수출해야 하는데 운반비도 비싸지니 수출도 어려워집니다. 이처럼 원유가격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덜 받는 산업구조와 환경 보호를 위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의 문제와 겹치면서 에너지정책은 환경정책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국가적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의 해석과 관련 정책의 실질적이고 실효성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집 안의 쓰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 불필요한 전원 끄기, 샤워시간 줄이기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영옥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강사
#원유값#대체에너지#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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