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남북 장성급회담 北 대표 “盧 전대통령이 심은 소나무 잘 자라나”
더보기

남북 장성급회담 北 대표 “盧 전대통령이 심은 소나무 잘 자라나”

뉴시스입력 2018-06-14 12:56수정 2018-06-14 13:2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남북 화해 분위기 속 10년6개월여 만에 마주한 남북한 군 장성은 덕담을 주고받는 등 유연한 태도로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전체회의에 앞서 양측 수석대표는 일찍부터 내린 비를 주제삼아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먼저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군 소장급)은 “비 맞으며 분리선을 넘을 생각을 하니 걱정했는데 남측 대표단이 넘어올 때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으니까 주인으로서 안도감을 가지게 된다”며 “아마 남측 대표단이 좋은 것을 가지고 오니까 하늘도 알아본 것 같다”고 인사했다.

이에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서울에 비가 많이 와 걱정했는데 다행히 판문점 지역에오니까 비가 그쳐서 걸어서 회담장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늘 회담이 성과 있게 진행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안익산 수석대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서 북과 남 군부당국이 이렇게 마주 앉았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며 “남측 대표단을 오래간만에 만나고 보니까 여러 측면에서 반가운 마음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균 수석대표는 지난주 곡식의 종자를 뿌리는 절기인 망종을 언급하며 “남북 군사당국이 한 자리에 모여 가을 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런 회담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특히 이날 안 수석대표는 지난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남측 대표단에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안 수석대표는 “회담을 준비하면서 여러 생각했다. 10·4 선언에 대해 생각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와 탄생시킨 선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성산 식물원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심으신 나무를 돌아보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4 용지 크기의 소나무 사진을 남측 대표단이 볼 수 있도록 들어 보였다. 사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평양 중앙식물원에 식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한 그루가 담겨 있었다.

안 수석대표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느냐”고 물으며 “남측 대표단 돌아가시는 길에 소나무 돌아보고, 우리 마음을 담아서 가꿔주면 고맙게 생각하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김 수석대표는 “잘 자란다”고 미소를 보이며 “아마 오늘 단비가 더 잘 자라게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남북 대표단은 회담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 통일각 1층 회담장 양쪽 출입문을 통해 동시 입장했다. 16분 정도 모두 발언을 통해 인사를 주고받았고 이후 전체 회의를 시작으로 오전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오후 5시까지로 계획돼 있다. 양측은 회의를 마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판문점·서울=뉴시스】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