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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마케도니아, 27년 만에 ‘국호’ 갈등 해소…‘北마케도니아 공화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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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마케도니아, 27년 만에 ‘국호’ 갈등 해소…‘北마케도니아 공화국’ 합의

뉴시스입력 2018-06-13 12:18수정 2018-06-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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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간에 벌어져온 ‘국호’ 갈등이 27년만에 해결됐다.

그리스 현지언론 카티메리니는 12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정부가 자국 국호을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바꾸기로 그리스 정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마케도니아 국민’을‘마케도니아 어’를 가르키는 영어 명칭은 ‘마케도니언’으로 표기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조란 자에브 마케도니아 총리는 이날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마케도니아는 새로운 국명을 공식화하는 조치로 개헌을 할 예정이다.

자에브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 국제기구 가입 등 국내외적 목적을 위해 새로운 국명을 받아들이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는 앞으로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이 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있도록 외교적으로 적극 지원해줄 예정이다.

자에브 총리는 12일 수도 스코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와의 합의안을 이번 주중 의회에 정식 상정하고, 오는 가을 쯤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 역시 같은 날 TV로 방영된 대국민 연설에서 합의사실을 공개하면서 “(북)마케도니아가 앞으로 고대 그리스 마케도니아 문명과 연관된 어떤 주장도 할 수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개헌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지 않으면 나토와 EU 가입 지원은 자동적으로 취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럽연합(EU),유엔 등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간의 분쟁이 해소된 데 대해 환영 반응을 나타냈다. 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공고해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간에 국호 분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1년부터이다. 유고연방이 해체되면서 마케도니아란 새로운 국가가 탄생됐기 때문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옛 유고 공화국 마케도니아(FYROM)’라는 이름으로 독립국임을 인정했지만 이 나라를 승인한 140개국은 간단히 마케도니아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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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리스가 발끈하고 나섰다. 자국 내에 마케도니아란 지명이 엄연히 있는데 다가 알렉산더 대왕의 고국이자 고향으로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마케도니아란 국호 사용이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주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당장 사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마케도니아 정부가 수도 스코페 광장에 높이 22m짜리 거대한 알렉산더 대왕 청동상을 세우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더욱 악화됐다. 그리스 정부와 학계는 구유고연방 붕괴 후 그리스 북부지역 명칭인 마케도니아와 똑같은 이름을 국호로 도용하더니 이제는 알렉산더 대왕에 관한 역사까지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양국에서는 상대국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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