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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앞 이란대표팀… 나이키 축구화 못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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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앞 이란대표팀… 나이키 축구화 못신는다

박민우 특파원 입력 2018-06-13 03:00수정 2018-06-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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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제재에 나이키 공급중단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란 국가대표팀이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이란 대표팀을 후원하는 미국의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이란 대표팀에 축구화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11일 성명을 통해 “나이키는 미국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로 이란 대표팀에 축구화를 공급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나이키는 “제재는 법률에 따라 수년간 나이키에 적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서 사업을 하거나 이란과 거래해 온 기업들은 제재가 다시 시작되기 전에 주어지는 180일간의 유예기간 내에 관계를 청산하지 않으면 미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다.

당장 15일 모로코와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이란은 불만을 터뜨렸다. 이란 대표팀은 7일 나이키가 용품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아직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개인 구입 등 다른 방법으로 얻은 나이키 축구화를 신고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중요한 경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장비를 교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못마땅해했다. 그동안 사용해 왔던 나이키 축구화에 이미 익숙해진 선수들이 다른 회사의 축구화로 바꿔 신을 경우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해 지금과 유사한 제재가 있던 과거에도 나이키는 이란 대표팀에 축구화를 공급해 왔기 때문에 (나이키의 이번 조치에) 이란 대표팀이 당황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FIFA 랭킹은 이달 7일 기준 세계 37위로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4위), 스페인(10위), 모로코(41위)와 함께 일명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월드컵 코앞#이란대표팀#나이키 축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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