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예우를 갖추지 않고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한 북한에 회담 취소의 책임이 있다는 점, 북한의 대응 방식이 비정상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정중하고 공식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친필 서명까지 들어간 정중한 형식을 택한 건 북한에 가장 공식적이며 권위 있는 방식으로 엄중 경고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예우가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진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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