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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99.9%’라던 靑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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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99.9%’라던 靑 충격

문병기 기자 , 황인찬 기자 입력 2018-05-25 03:00수정 2018-05-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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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6월 정상회담 취소]트럼프 회담취소 전혀 예상못해
판문점선언의 동력 상실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핵심 참모진을 긴급 소집해 심야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발표 전까지만 해도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확신했던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공개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긴급 소집했다. 참석자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핵심 멤버들로 사실상 대통령이 직접 NSC 회의를 주재한 것. 통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북한이 중대 도발에 나설 때에만 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해왔던 만큼 이날 심야 회의는 청와대가 이번 회담 취소를 국가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악재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회담 취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공개되기 한 시간 전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정부의 공식 환영 성명을 냈다.

청와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에 큰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베를린 구상을 내놓은 뒤 올해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극단적인 대치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끌어왔던 ‘평화 모멘텀’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미 관계가 당분간 대결 국면으로 치닫는 것이 불가피해진 만큼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동력도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황인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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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99.9%#청와대 충격#트럼프#회담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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