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음악감독 후보 6명 압축… 연내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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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신임대표 기자간담회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정명훈 지휘자 이후 공석이었던 음악 감독의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강은경 서울시향 신임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 감독 최종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해 추천 대상자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최근 발족한 ‘음악감독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2, 3명을 추천하면 계약 조건을 검토해 이사회 제청과 시장 임명 절차를 거쳐 음악 감독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 음악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대표 공석, 단원 투표 진행 등으로 지연됐다”며 “연내 모든 절차를 확정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향은 지난해 9월 최수열 지휘자가 사임한 뒤 공석이었던 부지휘자도 다음 달 안에 선임할 계획이다.

서울시향은 11월 스위스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3개국 6개 도시에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하는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레퍼토리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슈만의 피아노협주곡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2014년 유럽 투어를 가진 이후 오랜 정비기간을 마치고 4년 만에 장기 순회공연으로 유럽시장을 재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적 오케스트라와의 상호 교류도 추진한다. 강 대표는 “현재도 다양한 객원 수석, 악장을 섭외해 예술적 교류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표적 서구 교향악단이나 오케스트라와도 여러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학생들을 위한 음악교육과 중장년층 교육프로그램 개발, 직장인들을 위한 교육콘텐츠 팟캐스트화 등 공공 교향악단 역할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강 대표는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같은 문화 교류에도 관심이 크다”며 “기회가 생긴다면 서울시향은 언제든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취임한 강 대표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법률적 지식을 겸비한 문화예술 전문가로 꼽힌다. 예원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미국 벤저민 N 카도조 로스쿨에서 예술법 중심으로 지식재산법 석사 학위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각각 받았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서울시립교향악단#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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