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을 위한 ‘부탁 거절법-꼰대 대처법’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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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도 워라밸 바람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기 계발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공, 재테크 등 성과 지향적인 주제의 책들을 탈피해 ‘워라밸’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알아야 할 시간 관리의 기술이나 감정 관리의 비법들을 전수해주는 책들이 늘고 있다.

최근 출간된 ‘하우투 워라밸’(미래의창) ‘스마트 워라밸’(당신의서재) 등은 워라밸을 망치는 업무 부탁을 제대로 거절하는 법이나 꼰대 대처법, 의도적으로 휴식과 쉼을 갖는 방법 등을 상세히 일러준다. 일로 능력을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된 ‘워라밸’을 삶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높아졌음을 가늠하게 하는 책들이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봉보다 워라밸을 이직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이들이 전체 58.3%로 절반을 웃돌았다.

한국의 근로문화 바탕에는 조직 내의 관계나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던 만큼, ‘워라밸’을 망치지 않기 위해 감정·마음 챙김의 기술을 강조하는 책들도 큰 인기다.

교보문고 인문서 베스트셀러 1위인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다산초당)는 예민함은 오히려 관계, 직장생활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일터에서도 승진, 소문 등에 신경을 끄고 둔감해질 것을 권한다. ‘신경 끄기의 기술’(갤리온)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가나) 등 같은 맥락의 책들 역시 올해 들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워라밸#자기 계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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