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성장동력 車전자장비에 1조4000억 베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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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차량 조명업체 ZKW 인수… LG그룹 M&A 사상 최대 규모

LG전자와 ㈜LG가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를 1조4440억 원에 인수했다. 1조 원대의 인수합병(M&A)은 LG그룹 및 계열사가 진행한 역대 M&A 중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ZKW를 품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 내부 전자장비(전장·電裝) 사업에서 ‘퀀텀 점프’(대도약)를 할 기반을 마련했다. ZKW는 1938년 설립된 오스트리아의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기업으로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포드, 포르셰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ZKW의 지분 100%를 11억 유로(약 1조444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ZKW의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약 1조108억 원)에 인수하고, ㈜LG가 ZKW의 지분 30%를 3억3000만 유로(약 4332억 원)에 산다.

이번 M&A에는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LG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390억 달러에서 2020년 3033억 달러(약 327조56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분야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계열사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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