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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靑행정관 남편 팔아 갑질 연수 다녀온 감사원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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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靑행정관 남편 팔아 갑질 연수 다녀온 감사원 국장

동아일보입력 2018-04-21 00:00수정 2018-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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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의 부인인 감사원 국장 장모 씨가 지난해 미국 한미연구소(USKI)의 방문연구원으로 선정돼 국비 연수를 가기에 앞서 구재회 USKI 소장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드러났다. 장 씨는 “USKI 이사회 멤버들이 내가 김기식 전 의원 보좌관의 아내란 점을 걱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 전 의원의 행동이 귀 기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남편이 대화로 중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썼다.

홍 행정관은 김 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USKI 예산을 문제 삼을 당시 그의 보좌관이었다. 현 국회에서는 김 전 의원과 가까운 이학영 의원이 이어받아 USKI 예산을 계속 문제 삼았다. 홍 행정관은 부인이 1년간 USKI에서 연수를 하고 돌아온 올 3월을 전후해 USKI 예산 지원 중단 실행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예산 지원을 끊겠다는 압력을 넣어 연수를 다녀오고 연수를 다녀오자마자 지원 중단을 실행했다면 불법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파렴치한 일이다.

감사원은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장 씨의 이메일을 공개하고 나서야 뒤늦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관으로 근무 중인 장 씨를 대기 발령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USKI 사무총장을 지낸 주용식 중앙대 교수는 어제 “장 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여겨 구 소장이 이사회 논의를 거쳐 장 씨를 방문연구원으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청와대와 감사원의 갑질부터 근절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반부패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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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감사원#갑질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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