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자 어김없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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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임기를 2년 남기고 회장직을 사퇴했다. 정권이 바뀌면 어김없이 회장이 갈리는 ‘포스코 잔혹사’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예외 없이 반복됐다.

권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에서 예정에 없던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에게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력 있고 젊고 박력 있는 분께 회사의 경영을 넘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권 회장의 중도 퇴진 이유에 대해 포스코는 “정치권의 압력설이나 검찰 내사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선임된 권 회장은 현 정부 들어 소원한 관계였다. 문 대통령의 수차례 해외 순방에 권 회장은 함께하지 못했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포스코가 민영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정부 영향력 안에 있다는 점을 이번 사태가 다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권오준#포스코#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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