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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주 일본과 대등했던 여자축구, 월드컵도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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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주 일본과 대등했던 여자축구, 월드컵도 당당하게

뉴스1입력 2018-04-17 07:35수정 2018-04-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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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최악의 과정 뚫고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진출 성공
한국 여자축구가 험난한 여정 끝에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과정은 힘들었으나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결과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고 따낸 값진 여자 월드컵 티켓이었다. 과정은 힘들었으나 그래서 얻어낸 결실이라 더 달콤하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결과를 받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17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6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에 5-0 완승을 거두고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상위 5개 국가에게 주어지는 2019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진출의 쾌거이고 2003년 첫 월드컵 이후 통산 3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험난한 가시밭길을 통과한 것이라 더 값지다.

한국은 당장 이번 대회 출전자체가 불투명했다.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만나는 조편성이 나왔을 때 암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자축구 강국인 북한과 한조에 묶인 것도 부담스러운데 낯선 평양에서 경기를 펼쳐야했으니 전망은 어두웠다. 당시 대회 전까지 한국은 북한과 17번 격돌해 1승2무1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5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우승팀만 본선티켓을 얻는 방식이었으니 북한의 진출을 예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강한 정신력으로 호랑이굴에서 탈출했다. 대표팀은 2017년 4월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펼쳐진 북한전에서 1골을 먼저 내주고도 끝내 동점을 만들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평양의 기적’을 완성한 덕분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어렵사리 월드컵으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돌을 마련했는데, 산 넘어 산이었다. 요르단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은 일본을 비롯해 호주, 베트남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일본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고 호주는 참가국들 중 가장 FIFA 랭킹(6위)이 높은 최강이었다. 요르단, 중국, 태국, 필리핀이 한배를 탄 A조에 비하면 달갑지 않은 편성이었다.

그러나 철저한 대비와 반드시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단단한 정신무장으로 극복해냈다. 비록 상대를 꺾지는 못했으나 우리도 쓰러지진 않았다.


한국은 대회 전체의 분수령으로 여겨진 호주와의 1차전에서 그야말로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일본과의 2차전 역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전반 중반까지는 일방적으로 몰아쳤던 것을 생각할 때 외려 이기지 못한 게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한국은 호주, 일본과 1승2무 동률을 이뤘으나 세 팀 간 다득점에서 근소하게 밀리면서 아쉽게 본선 직행권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에서 필리핀을 완파, 궁극적인 목표였던 캐나다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멀고 험한 길을 돌아왔으나 결과적으로 이것이 더 단단해질 대표팀을 위한 좋은 거름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축구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언급했듯 호주는 FIFA 랭킹 6위고 북한은 10위 일본은 11위다. 이들과 모두 비겼다는 것은, 월드컵 본선해서도 해볼만 하다는 방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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