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측 “드루킹, 총영사직 상의한적 없어… 구속된뒤 사건 맡아달라고 했지만 거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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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총영사 추천 소속변호사, 와세다大 법학석사 출신 ‘일본통’
“드루킹에 법률자문 해주던 사이… 일방적으로 총영사 추천해 황당”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 씨(49·구속)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주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하며 추천한 인물은 법무법인 광장 소속 A 변호사(61·사법연수원 13기)였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A 변호사는 일본 와세다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법조계의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2007년 법무법인 세종에서 일하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광장에 몸담고 있다.

A 변호사는 일본 업무 외에도 지식재산권과 부정경쟁 전문가로 많은 사건을 처리해 왔고, 국제중재 사건의 중재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광장은 이날 “총영사직 추천과 관련해 일절 사전에 상의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광장은 “A 변호사가 2009년부터 김 씨와는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회원인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개인적인 법률문제 등과 관련해 질문이 있으면 답변을 해주던 사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중 A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사 3명에게 각종 법률 자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변호사 측은 “지난해 말 김 씨로부터 ‘내가 정치권에 줄이 있는데 오사카 총영사로 당신을 추천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느냐’고 답했을 뿐인데 지금 이런 얘기가 나와서 황당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A 변호사 측에 따르면 김 씨가 구속된 뒤 A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광장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사건을 다수 대리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수임을 거절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드루킹#여론조작#더불어민주당#오사카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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