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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월 의혹 첫 제기 자료 수집해 고발… 경찰, 민주당원 구속사실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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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월 의혹 첫 제기 자료 수집해 고발… 경찰, 민주당원 구속사실 ‘쉬쉬’

권기범 기자 입력 2018-04-16 03:00수정 2018-04-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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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파문]사이버수사대 2월초 수사 착수
언론보도뒤 일부 사실만 공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벌어지는 뉴스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이 올 1월 17일 처음 제기했다. 당시 추미애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이버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라며 “이를 묵인하고 방조하는 포털사이트도 공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이 의혹에 불을 질렀다. 이 글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기사의 비판 댓글에 ‘공감’과 ‘비공감’ 수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 링크가 첨부됐다. 온라인 닉네임이 ‘드루킹’인 민주당원 김모 씨(49·구속)가 댓글 추천을 불법적으로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순위를 조작한 바로 그 기사였다.

이 청원에는 모두 21만2992명이 서명을 했다. 청원의 여파로 ‘여론 조작이 사실이었다’는 여론이 확산되자 1월 19일 네이버 측은 경찰에 댓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네이버 측은 같은 달 21일 수사 의뢰 사실을 공개하며 “일부 온라인 뉴스에 달린 댓글 공감 수가 급속히 올라가는 것이 조작이라는 주장이 있는 만큼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은 1월 말 네이버 댓글 조작 의혹 정황을 수집해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월 7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의 성격을 감안해 수사 보안 유지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 김 씨 등의 댓글 여론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 씨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 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한 뒤 3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수사였는데 범인들이 민주당원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지난달 초 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민의 목소리를 수사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때까지 경찰은 김 씨 등을 구속하고 공범들을 수사 중인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4월 13일 언론을 통해 김 씨 등의 구속 사실이 보도된 뒤에야 경찰은 수사 결과를 일부 밝혔다. 그러나 김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자신들의 온라인 활동 내용 등을 알렸다는 사실도 언론 보도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 등이 대가를 받고 댓글 여론 조작을 했는지를 조사하면서 공범 3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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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드루킹#김경수 의원#댓글 여론조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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