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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추정 폭언 파일도…“공식사과 시기·방법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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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추정 폭언 파일도…“공식사과 시기·방법 고민중”

뉴스1입력 2018-04-15 09:08수정 2018-04-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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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커지자 15일 새벽 귀국 “제가 어리석었다” 고개 숙여
갑질 의혹 일파만파, 이번주초쯤 대국민 사과 가능성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MBC 방송영상 사진 캡처

광고대행사 직원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면서 대한항공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조 전무는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내 폭언 등 또 다른 논란이 확산되자 휴가를 중단하고 15일 새벽 서둘러 귀국했다.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조 전무가 직접 피해 당사자와 대국민 사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 사장이 2014년 일으킨 ‘땅콩회항’ 사건을 포함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세 자녀의 갑질 논란이 상습적으로 반복돼 수습책이 마땅치 않아서다.

조 전무는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464편을 이용해 오전 5시2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조 전무는 특히 피해자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증언과 관련해선 “(얼굴에 물을 뿌린 게 아니라) 밀쳤다”고 부인했다.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고압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로 직원에게 폭언을 가하는 새로운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오마이TV는 전날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내부 간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상대방에게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 짜증나 진짜 정말”라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쏘아붙인다.

이밖에도 조 전무가 내부 생일준비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아버지뻘 대행사 임원에게 무릎꿇고 사과를 하라고 했다는 등 갑질 의혹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에 이어 이번에는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투척’이다. 이들의 안하무인격 행동에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특히 “조 전무와 대한항공은 땅콩회항이 발생했던 4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조씨 3세들이 대한항공 경영에서 손 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와 국회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현민 이 분 고함소리를 들으니 ‘임원’을 시킬 게 아니라 ‘입원’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비꼬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조 전무를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조 전무의 갑질 의혹 조사에 착수한 서울 강서경찰서도 전날 조 전무가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날 현장에 있었던 광고대행사 H사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망연자실하면서도 수습책 마련을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귀국한 조 전무가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대한항공 내부에선 “사과의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 오늘은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땅콩회항’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이날 중으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를 포함한 오너 일가가 이번주초 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을 상대로 공식 사과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땅콩회항’ 당시처럼 논란의 당사자인 조 전무가 자숙의 의미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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